'파리에 대한 나의 이미지'
파리여행을 가기 전에 내가 찾아본 파리의 느낌은 낭만적이고 에펠탑이 멋있지만, 소매치기와 개똥이 많고 사람들이
불친절하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가보니까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
저의 첫 유럽여행지가 특히 파리였고, 유랑에서 찾아본 파리는
거의 소매치기로 득실거리는 수준이어서 굉장히 무서웠어요.
정말 저 혼자 파리 돌아다니다가 강도 만나서 다 털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영어쓰면 무시 당한다는 글도 굉장히 많이 봐서.. 사실 많이 걱정을 했어요.
하지만 다 사람 사는 데라고 좋을 사람도 많이 만났어요. 그 썰을 풀까 합니다.
'첫번째 썰'
남동생과 파리에서 만나기전, 제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출발을 하게 되서 동생보다 3일전에 파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파리 지하철....... 더럽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괜찮았어요.
그런데 제가 가진 유심칩이 파리 지하철에서 터지지 않더라구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게 맞는 방향으로 가는 지 걱정이 되었어요.
그냥 무작정 타는 것보다 물어보자 생각을 했고 옆에 프랑스 할아버지께 물어봤어요.
Is this subway go to this station? 이 지하철 이 역(목적지)을 가니?
핸드폰으로 지하철 이름을 톡톡 가르키면서 물었요.
프랑스 할아버지가 당황을 하셨어요.
프랑스어를 하시면서 온몸으로 영어를 못한다고 표현을 하셨습니다.
저는 굴하지 않고 다시 휴대폰의 목적지를 찍으면서 두손을 뻗으면서
'여기로 가는 건지' 적극적으로 바디랭귀지를 시도했는 데 먹혔는 지 프랑스 할아버지가 맞다고 하네요.
프랑스 할아버지도 그 뒤 마음이 편하신지 미소를 저에게 지어 보이셨어요.
지하철이 도착했고 타려고 하니까 제 캐리어가 너무 무거워보이셨는 지 프랑스 할아버지께서 지하철안에까지 들어주시더라구요. 사실 저 패딩 입고 있었는 데 캐리어 끌고 다니느라 너무 고생을 해서 패딩이 땀으로 다 젖었거든요ㅠㅠ
너무 너무 감사했어요. 내리기 한 정거장전에 저에게 눈짓으로 이제 내리면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찐 감동을 받았습니다...
'두번째 썰'
지하철이 더러운 건 각오했지만 파리에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지하철 환승을 하면서 20키로짜리 28인치 캐리어를 혼자 들고 다니니 땀은 범벅이 되었어요.
이제 마지막역에 도착해서 딱 지상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끝도 없이 보이던 계단.....
진짜 거짓말 안하고 눈물이 반쯤 올라왔어요.... 진심 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낑낑거리면서 캐리어를 들고 올라오고 있는 데 계단으로 올라가던 프랑스 청년이 '도와줄까'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제 캐리어를 양손으로 잡으며 위에까지 올려줬어요.
저란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순간 이러다가 캐리어 훔쳐 가면 어떡하지가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소매치기 후기 너무 많이 본 후유증) 그런 마음이 들기 무섭게 캐리어 올려다 주고 바로 쿨하게 떠나는 프랑스 청년...
제가 너무 파리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세번째 썰'
파리는 꽃집도 참 예쁘더라구요. 예뻐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옆을 봤는 데 자동차 차안에서 프랑스 노부부께서 저를 보면서 흐뭇하게 웃고 계시는 거예요.
제가 사진 찍을 동안에 몰랐는 데 제가 일방통행 차로 중간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한국이였으면 차동차 크락션으로 제가 도로에 있을 걸 알았을 텐데,
제가 사진 찍고 있다는 걸 알고 자동차에 있는 프랑스 노부부께서 사진 다 찍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있었던 거예요.
너무 죄송해서 한국식으로 머리 숙이면서 인사를 하니 그쪽에서도 손을 흔드시면서 웃어주셨어요.
이 에피소드들을 생각하면 원래 내가 파리라는 이미지가 불친절하다고 생각해서 이 사람들이 엄청 친절하다고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엄청 친절한 사람들이 맞아요.
너무 불친절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니 파리 여행 가기 전에 저처럼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소매치기는 진짜 경계하셔야해요.
생각보다 안전하네 하다가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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